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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100엔 800원대' 찍었다...어디까지 떨어질까

by 글빠남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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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급락세 속에서 오늘(19일)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19일 오전 8시 23분 100엔당 원화 환율은 897.49원으로 고시됐다. 원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과 환차익 등을 고려한 엔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엔-원-환율-8년만-800원대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모습 [출처: 연합뉴스]

 

8년 만에 800원대 진입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긴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은행만 나 홀로 '초완화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엔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오늘(19일) 오전 8시 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25일 이후로 8년 만이다. 다만, 원/엔 환율은 800원대를 터치한 뒤 다시 900원대를 회복했다.

엔/달로 환율은 장중 141.967엔으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빨리 떨어졌다는 부담감 등이 작용하면서 141.4엔대까지 떨어졌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위원회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엔화 환전액 1년 새 5배로

원을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가 작년 이맘때의 약 5배에 이르고, 엔화 예금 역시 40% 정도 늘어났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일본 여행이 크게 늘고 환차익을 내기 위한 엔화 수요가 급증하면 서다.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서 바이 재팬(Buy Japan)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분석

일본은행 총리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 하락 속도가 생각보다 늦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하락 국면의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

"미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고물가를 낮추는 것이지만 일본은행은 다시 저물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구조적인 저물가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 회복 신호에도 초완화를 견지해 일본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국면"이러고 분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이 떨어지고 엔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 영업부 연구위원

"단기적으로 100엔당 890원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백석현 신항은행 이코노미스트

"엔화를 안전자산 과점에서 투자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엔화 강세를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라며 "투자 자산 가운데 너무 큰 비중을 엔화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엔이 단기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단기 저점으로 100엔당 890원 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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